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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시대/인간 신체

노화는 왜 찾아오는 것일까, 몸이 늙는 이유

2021. 4. 19.

나이가 들면 해가 갈수록 몸이 뻐근하고, 피부가 조금씩 늘어지는 등 겉모습이 조금씩 완숙해지기 시작합니다. 젊었을 때는 밤을 새도 끄떡없고, 무리해서 일해도 견딜 수 있지만 노화가 진행될수록 신체적 부담은 점차 커지게 됩니다. 생존에 불리한 노화는 왜 찾아오는 것이며, 신체적 쇠퇴기를 왜 겪는지 때로는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도 노화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하며, 이 원인이 밝혀지고 해결 방법이 나오게 되면 노화가 멈추고 수명이 몇 배는 증가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람의 노화

인간의 몸은 수 십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세포 들은 분열하기도 하며 때로는 늙어서 소멸하기도 합니다. 젊었을 때는 분열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며, 반대로 나이가 들 수록 분열 속도가 느려져 소멸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노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포를 분열하는 횟수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는 시기가 되면 죽음에 임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출생 후 성장기를 거치면서 약 25세를 전후로 육체적인 성장은 끝나고 그때부터 서서히 노화가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체 각 부위에 따라 노화의 진행 속도는 차이가 있으며 사람에 따라서도 차이가 심합니다. 노화가 느린 사람은 동년배에 비해 10년 이상 어려 보이기도 하며, 반대로 노안인 경우는 또래보다 10년 이상 늙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근력이 조금씩 떨어지며, 시력과 청력에 있어서도 20대를 기점으로 점차 낮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반응속도도 느려지고 뼈와 관절의 탄력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정신력, 두뇌 활동은 다른 곳보다 쇠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뇌를 쓰면 쓸수록 더욱 발전하다는 이야기도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정신적 능력은 경험이나 판단력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순 사고능력, 반응속도 등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경험이 축적된 장년, 노년층의 경우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 판단력과 통찰력이 높습니다. 요즘에는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졌지만, 과거에는 젊은이가 노인에게 지혜를 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관습이었습니다.

 

뒤에서-바라본-노인의-모습
뒷모습

 

장수하는 DNA

장수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장수하는 dna를 가진 동물들에 대한 연구도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물곰은 영하 272도에서 견디며 150도의 끓는 물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명력이 질긴 생물입니다. 또한 우주공간에 노출되어도 살아남으며 방사선을 쬐여도 죽지 않을 정도라고 합니다.

 

투리토프니스 누트리쿨라라는 학명을 가진 해파리는 이론상 반복적으로 무한한 생명을 영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해파리들은 번식을 마친 뒤에는 죽는데 이 해파리는 나이를 거꾸로 먹어 미성숙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늙지 않는 생물인 히드라, 인간보다 장생하는 거북, 가재 등의 관찰이 계속되면서 사람의 노화를 늦추고 영생을 가능케하는 방안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노화의 속도

노화가 발생하는 속도는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대보다 50대의 노화 속도는 약 2배 정도 빠르며, 리보사이드나 니코틴아마이드 같은 보충제를 먹으면 그 속도를 20대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신체는 유전자의 전달 통로

생물이 자손을 남기려고 하는 것은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적인 행동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인간의 몸은 단순히 유전자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하며, 그 유전자를 전달하고 나면 더 이상 쓸모가 없어져 노화가 빠르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생물이며, 번식과 양육을 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간이 유전자를 더 젊은 몸으로 옮기려는 본래의 목적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목표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노화의 억제

1.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

세포분열이 일어날수록 노화가 점차 진행되게 되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그러나 고의적인 손상으로 인한 세포 분열은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습관과 식습관의 개선으로 충분히 노화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가령, 햇빛에 피부를 태우게 되면 세포 분열이 활발해져 노화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피부가 동년배보다 훨씬 주름지고 늙게 보이는 이유가 바로 햇빛 때문입니다. 또한 장에 손실이 갈수록 노화도 빨라지는데, 평소에 불량 식품을 자주 먹거나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졌다면 장을 손상시켜 노화를 더욱 가속시킵니다.

 

2. 노화세포의 제거

몇 년 전 유전자 조작을 한 쥐를 이용해, 노화세포를 제거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노화세포를 제거한 쥐는 다른 개체에 비해 수명이 월등히 늘어났으며 늙는 속도도 감소한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쥐보다 훨씬 복잡하며, 어떤 부작용이 찾아올지 아직까진 알 수 없습니다.

 

3. 텔로미어의 소진 역전

텔로미어는 노화를 일으키는 요소 중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염기서열입니다. 이 텔로미어의 소진을 반대로 역전시키면 젊음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노화와 영생에 대한 인간의 관심은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생과 사에 관한 문제는 우리 삶에서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누구나 죽음과 생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화는 아직까지 막을 수 없는 현상이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정말로 영생이 가능한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자연스러운 신체적 쇠퇴기에 대한 윤리적인 측면을 무시한다며 반대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노화 억제에 대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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