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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시대/인간 신체

햇빛을 받으면 피부가 검게 타는 이유와 멜라닌 색소

2021. 4. 23.

여름철에 해수욕장을 다녀오거나, 밖에 많이 돌아다녀 햇빛을 밭으면 피부가 어두운 갈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어두운 피부가 건강의 상징으로도 여겨졌고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요즘에는 밝고 하얀 살결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크림을 많이 바르거나 온종일 집안에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째서 햇볕을 받으면 피부가 검게 변하는지 그 원인이 때로는 궁금하기도 합니다.

 

멜라닌 색소의 정의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동물들의 눈이나 피부 등의 조직 속에는 갈색이나 흑색의 색소가 들어있습니다. 이를 멜라닌 색소라고 부르며, 햇빛을 받으면 이 색소의 양이 변화해 살결의 색깔이 변하는 것입니다. 피부나 눈뿐만이 아니라 털이나 귀에도 존재하며, 심지어는 뇌에도 멜라닌 색소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멜라닌 색소의 고유한 양에 따라 피부의 색깔에 차이가 있으며, 이는 백색, 흑색, 황색으로 나뉘어 인종이 결정되는 요인이 됩니다. 크게 나누면 3가지의 색이지만, 환경에 따라 수많은 피부색이 존재하며 우리나라는 아시아인중에서 색깔이 밝은 편에 속합니다.

 

알비노

만약 맬라닌 세포가 존재하지 않거나 부족하다면 백색증, 즉 알비노로 태어나게 되는데 피부가 창백하고 겉보기에 안색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멜라닌은 피부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킴과 동시에 자외선을 일정량 이상 차단시켜주는 역할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백색증에 걸렸다면 흔한 외출, 산책조차 힘들어집니다.

 

멜라니스틱

반대로 너무 과다하게 생성된다면 피부가 검은색에 가까운 상태로 태어나게 되는데, 이를 멜라니스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중에서도 간혹 알비노나 멜라니스틱이 발현되는데, 무척 희귀하여 그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물론 당사자는 무척이나 고통스럽기에, 구경거리로 전락되는 동물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참고로 백호는 벵골호랑이의 루시즘 형질이 발현된 것으로, 알비노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얼굴을-검게-칠한-사람-그림
탄-피부

피부가 검게 변하는 과정

햇빛을 받는다고 해서 바로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은 아닙니다. 자외선에 노출되고 강한 햇볕을 받게 되면 우선적으로 살결이 충혈되듯이 붉어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사람의 겉 피부를 표피라고 하며 그 밑에 있는 피부를 진피라고 하는데, 진피에는 모세혈관이 분포합니다. 햇빛 속의 자외선이 모세혈관에 닿게 되면 그곳에 다량의 혈액이 들어오게 되므로 붉은색을 보이며, 마치 살결이 충혈된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햇빛은 진피의 모세혈관을 확장시킴과 동시에 표피의 점막층에 위치한 효소에도 자극을 줍니다. 효소가 자극을 받게 되면 마찬가지로 작용이 활발해져 티로진을 분해하고, 멜라닌 색소를 합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모세혈관의 확장보다는 느리므로, 먼저 피부가 붉게 충혈된 뒤 점차적으로 검게 변해가는 것입니다.

 

멜라닌 색소가 증대하여 피부가 어둡게 변하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진피까지 햇빛이 잘 닿지 않게 되어 모세혈관까지 자외선이 도달하지 않으므로 붉게 충혈되는 일은 없습니다. 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유독 햇빛에 약한 이유는 바로 멜라닌 색소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피부가 타서 떨어지는 이유

햇빛을 너무 강하게 받으면 피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마치 고기가 익으면 살이 뼈에서 잘 떨어지듯이, 표피가 벗겨지면 자연스럽게 벗겨지고 그 속에 있는 건강한 새살이 돋아나는 것입니다.

 

피부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이유

탄 피부가 다시 밝게 돌아오는 이유는 계절과도 관련이 높습니다. 자외선이 낮은 겨울철에는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기 때문에 원래 갖고 있는 고유한 피부 색깔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같은 여름철이더라도 야외에 있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래의 색깔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건강한 피부 관리 방법

햇빛은 피부를 태울뿐만 아니라 세포를 활성화시켜 노화를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밖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분들의 신체 나이가 동년배에 비해 훨씬 많이 들어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또한 단순히 미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햇빛을 과하게 받게 되면 일사병에 걸리기도 하고 알레르기나 흑색종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여름철에는 쾌적한 실내에서 지내는 것이 좋으며, 밖에 나갈 일이 있다면 양산을 사용하거나 꼭 썬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분들의 경우 창피해서 양산을 잘 안 쓰고 다니는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다니듯이, 자외선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높은 습도로 인해 발에 무좀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니 여름용 샌들을 신거나 맨발로 지내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기미나 잡티가 많이 생기면 시각적인 측면에서도 보기에 안 좋기 때문에, 깨끗한 피부를 위해서는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합니다. 요즘에는 여성분들 뿐만 아니라 남성분들도 피부에 민감하기 때문에, 외출 시만이라도 양산을 사용하거나 선크림을 꼭 발라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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