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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시대/인간 신체

손가락에 지문이 있는 이유, 지문의 활용

2021. 4. 17.

사람의 손가락 끝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소용돌이 모양의 지문이 있습니다. 만져봐도 잘 느껴지지는 않지만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마찰력이 느껴지고, 동글동글한 모양이 때로는 신기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에 왜 지문이 있는 것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연구에 의해서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문의 존재 이유와 탄생

지문은 인간뿐만 아니라 유인원, 영장류의 손바닥 끝쪽에 달려 있으며, 이는 손가락 한선 출구의 열린 부분이 융기되어 서로 연속해서 생긴 한선이 만들어낸 문양입니다. 이는 태아에서부터 형성되며, 사람들마다 그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지문인식이나 수사활용 같은 여러 방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지문의 생김새가 다르다는 것은 쌍둥이도 해당됩니다. 같은 모습을 가진 쌍둥이라 할지라도 지문의 모양이 동일하지 않으며 이 모양은 그 사람이 생을 마감할 때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문의 모양은 소용돌이 모양, 말굽 모양, 활 모양의 3종류가 일반적인 형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마트폰을-누르려고-하는-손가락
손가락과-스마트폰

 

영장류에게만 지문이 있다는 사실은, 도구의 활용과 관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가정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실질적인 마찰력과 관련이 없다는 주장도 나올 만큼, 아직까지는 그 존재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손가락 끝에는 다른 부위에는 특별한 감각기가 갖춰져 있으며 파치니소체라는 황색 타원형 모양의 압력을 느끼는 기관입니다. 손가락에 이 파티니소체가 수 천 개가 들어 있으며, 우리 몸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많은 양이 들어있습니다. 손이 발달한 영장류에게 있어서 그만큼 손의 감각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손가락 중에서도 검지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고 하는데, 맹인이 검지를 활용해서 점자책을 읽는 것도 다른 곳보다 더 감각기관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문의 활용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고,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게 된 것은 19세기 후반부터 이루어졌으며 그 역사가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가락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들도 지문처럼 조금씩 미세한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발가락에도 지문이 있지만 손가락 지문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유는, 가장 뚜렷하고 물건에 남기기 쉬워 그만큼 채취가 쉽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거래에 도장 대신 지문이 활용되는 것도, 그만큼 위조의 가능성이 낮기 때문인데 사실 완벽한 방법은 아닙니다. 물리적인 힘에 의해 강제로 찍을 수도 있으며, 정밀한 작업에 의해 위조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어음 수표에서는 지장을 날인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간혹 지문이 없이 태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유전적인 가족력에 의한 사례입니다. 또한 심한 노동에 의해 지문이 마모될 경우에도 닳아 없어질 수도 있고,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없애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감식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봐도 상위권의 수준이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한국의 기술이 널리 각광받습니다.

 

지문에 대한 안전하다는 인식과는 다르게 요즘에는 기술이 발전하여 손가락이 보이는 사진에서도 지문을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안전한 방법은 아닙니다. 이를 보완하여 동공 인식, 손등 혈관 인식, 입술 인식 등 다양한 방법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를 복합적으로 이용하면 좀 더 보안이 강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문은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이자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모양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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