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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시대/인간 관계

상대방에 대한 어색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

2021. 4. 15.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친밀함을 유지하고 상대의 호감을 사기 위해선 칭찬이 필수적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랑을 하고 싶어 하며, 상대의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에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칭찬은 그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어 더욱 열띤 대화 분위기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상황에 맞지 않는 어색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도 있습니다.

 

분명히 칭찬할 상황이 아닌데 분위기를 잘못 읽어 타이밍을 놓쳤다던지, 혹은 상대방에게 아첨하기 위해 속이 들여다보이는 칭찬을 한다던지,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또한 상대가 나에게 별로 호감을 갖지 않고 오히려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다면 그 사람에게 칭찬을 해도 별로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 상황에 맞는 화술을 택해야 합니다.

 

마이너스가 되는 칭찬

  1. 매사 아무 때나 한다.
  2.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3. 칭찬 후에 바로 비판한다.
  4. 상대방의 결점을 칭찬한다.
  5. 어색하게 한다.
  6. 비호감인 사람이 한다.
  7. 아첨하기 위해 한다.
  8. 거창하게 한다.

 

1. 매사 아무 때나 한다.

맛있는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매일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맛과 향이 좋더라도 매일같이 그것을 먹으면 질리게 되며 감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가끔씩 칭찬을 입에 달고 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다 한 번 하는 게 아니라 매사 아무 때나 상대방을 치켜세우고 감탄하는 부류입니다.

 

처음에는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지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만남에서는 오히려 호감지수가 낮아지게 됩니다. 이 사람이 하는 말은 진심이 담겨 있지 않고 그저 기계적으로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평소에 말을 아끼는 사람이 칭찬을 하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 남고 감동이 큽니다.

 

2.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위와 마찬가지로 사실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상대에게 비호감적인 요소입니다. 어떤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했을 때, 우리는 한 번쯤 그것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의 질문과 사실 확인은 당연한 것이며 상대방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때 칭찬을 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상대가 다소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칭찬한다면, 상대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얘기가 별로 감흥이 없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3. 칭찬 후에 바로 비판한다.

칭찬을 할 때에는 칭찬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괜히 비판적인 이야기를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누군가 자동차를 샀다면, 멋지다고 한 번 감탄사를 내뱉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괜스레 옵션이 어떻고, 기종이 어떻고 뒤에 불필요한 말들을 덧붙인다면 올라갔던 기분이 팍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4. 상대방의 결점을 칭찬한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콤플렉스가 있으며, 이를 드러내는 것은 심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기도 합니다.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말 친한 사람이 아니면 그 이야기를 절대로 꺼내지 않습니다.

 

주근깨가 심해서 항상 콤플렉스인 사람에게 주근깨가 예쁘다며 칭찬한다면, 상대의 기분은 기쁨보다는 당황스러움에 가득 찰 것입니다. 거기서 끝나면 좋겠지만, 마음이 약한 사람은 눈물을 흘리거나 나를 쏘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대의 결점에 대해서는 비난이든 칭찬이든 둘 다 좋지 않기에 얘기를 삼가야 합니다.

 

두사람이-대화를-하며-칭찬을-하는-일러스트
대화-칭찬

5. 어색하게 한다.

칭찬에도 리액션이 필요합니다. 무표정인 상태로 영혼 없는 목소리를 담아 칭찬한다면, 오히려 상대의 기운을 쏙 빠지게 만드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내성적, 외향적인 특성이 있으며 상대가 한 일에 대해 좋게 보는 관점과 그렇지 않은 관점으로 갈릴 수 있습니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는 칭찬은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만약 공감을 못하겠다면 짧은 감탄사와 미소로 간단하게만 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이는 적어도 차선이 될 수는 있습니다.

 

6. 비호감인 사람이 한다.

평소에 나를 괴롭히거나 혹은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칭찬을 한다면 그 소리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기분만 나빠지고 어색하게 화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이 나에게 나쁜 감정을 품고 있다면 굳이 칭찬을 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우선, 시간을 들여 천천히 관계를 회복하는 것부터가 중요합니다.

 

7. 아첨하기 위해 한다.

이익을 얻기 위해 아첨하는 칭찬은 제3자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됩니다. 우리 사회는 특히 예로부터 아첨하는 사람을 가장 싫어해 왔습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옆에서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이고, 권력자 옆에서 아부를 떨어 권력을 대신 행사하는 사람이 가장 미움을 받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사에게 칭찬을 아예 하지 말란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만한 상황에서의 칭찬 멘트는 오히려 플러스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너무 남발한다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은 상황에서의 칭찬은 누군가에게 아첨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8. 거창하게 한다.

칭찬은 솔직하고 담백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괜스레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거창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자리에서만 끝내는 게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이 얘기를 퍼뜨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사자가 공석인 자리에서 이야기했다면 모르겠지만 나와 일대일 상황에서 본인의 자랑을 드러냈다면, 그 자리에서만 칭찬을 해주면 됩니다. 거창하게 할 필요 없이 솔직함을 담아 상대에게 전달해 주면 그것만으로도 감사를 느낍니다. 어색한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기 때문에 언제나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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