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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시대/건강 식품

호불호가 갈리는 가지의 효능, 대표적인 보라색 채소

2021. 4. 12.

보라색 채소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물무침으로 자주 올라오며, 추석에 전으로 부쳐먹기도 하는 등 종종 식탁에서 얼굴을 드러내곤 합니다. 가지는 다른 채소에 비해 영양이 듬뿍 들어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이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가지는 또한 사람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입니다. 식감이 물컹물컹하고 맛과 향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로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미식가들은 가지를 최고의 음식이라고 칭하곤 합니다. 한국에서는 가지 요리가 다양하지 않아서, 단순히 물에 익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식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편입니다.

 

접시-위에-세개의-가지가-올려져-있는-사진
가지-세개


가지의 역사

가지과에 속하는 식물은 1700여 종 이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라색 가지도 이에 속하는 일 년 초입니다. 열매의 색깔도 흰색, 노란색, 녹색 등 그 빛깔에 따라 150종 이상이며 열매의 모양 또한 무척 다양합니다. 오늘날의 길쭉한 가지는 품종 개량이 이루어진 것으로, 원래는 공처럼 둥근 모양이었습니다.

 

원산지는 인도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오래전부터 들여온 것으로 보입니다. 신라 시대에서부터 본격적인 재배가 이루어졌으며, 그 매력적이고 고급스러운 빛깔 덕분에 많이 애용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현대에서도 가지를 활용한 요리법이 많이 않은 것으로 보아 그 시절도 맛보다는 식욕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색감에 더 끌렸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가지의 효능과 활용

가지는 다른 채소에 비해 그 영양과 효능이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여드름을 감소시켜주며 소화 흡수율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피부에 좋다.

양귀비가 피부를 관리하는데 애용했던 전통 원료가 바로 가지입니다. 피지와 여드름을 줄여 주기 때문에, 특히 2차 성징을 겪는 학생들이 먹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팩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그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기에 직접 요리해서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소화력이 좋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풍부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들에게는 가지가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장이 약하면 현미 같은 건조한 식품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식단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가지는 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 특히 알맞은 채소입니다.

 

3. 튀김 요리에 좋다.

가지는 기름 흡수율이 좋아서 튀김으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평소 식욕이 없는 분들이라면 가지 튀김을 만들어서 칼로리를 보충해보시길 바랍니다. 단, 일반적인 채소에 비해 기름을 워낙 많이 잡아먹다 보니 처음 요리하시는 분들이라면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 주의사항과 팁

1. 기관지가 약한 사람 주의

기침이나 천식이 심한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목이 더 칼칼해져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생으로 먹으면 복통 유발

가지에는 감자처럼 솔라닌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으면 혓바늘이 돋거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식물은 토마토, 벨라돈나, 고추 등이 있으며 심하게는 호흡 곤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반드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 재배를 위해 농약이 묻어있을 수도 있으므로 시중에 나와있는 것 말고는 안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3. 가지를 고를 때 팁

가지를 고를 때는 꼭지 부분에 흰색이 많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겉에서 보았을 때 윤기가 흐르고 색깔이 선명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4. 가지를 활용한 요리

중국에서는 특히 가지를 활용한 고급 음식들이 많습니다. 평소 가지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도 어향가지나 구이, 튀김을 먹어 보면 의외로 밥을 싹싹 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탈리아에는 치즈와 함께 볶아서 파르미자나 디 멜란자네를 만들어서 먹기도 합니다. 여기에 고기를 조금 첨가하면 안주로도 좋고 간편한 도시락으로도 잘 어울립니다.

  • 어향가지
  • 가지볶음, 볶음밥
  • 파르미자나 디 멜란자네
  • 가지구이
  • 지삼선

저도 가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이라 중식을 먹을 때 가지 볶음밥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렸을 때 식탁에 올라오던 나물류는 별로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가지의 매력을 늦게 알게 된 편인 것 같습니다.

 

다른 채소에 비해 효능과 영양이 많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 특유의 보라색 색감이 식단을 멋드러지게 꾸며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로 먹는 반찬은 녹색, 붉은 색 종류인데 보라색이 첨가되니 다채로운 느낌도 납니다. 평소 호불호가 갈리셨던 분들이라면 새로운 가지 요리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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