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서 성장기를 거치고 어른이 되면 부모와는 다른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합니다. 어렸을 때는 아이의 세상이 곧 부모이며 부모는 자식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그러나 생각이 형성되고, 자기만의 독립적인 인격을 형성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독립하고 싶어 하며 간섭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부모와의 갈등이 생기고, 심해질 경우 가출을 하기도 하면서 속을 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모는 언제나 자식의 편이고 항상 잘 되기만을 바래왔습니다. 비록 겉으로는 잘 내비치지 않고, 그 방법이 세대차이로 인해 조금 다를지언정 항상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면, 그제야 노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됩니다. 어렸을 적 철없던 시절의 행동을 반성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그때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노부모와의 마음의 격차는 메워지지 않고 어떻게 이를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7가지 방법을 통해 그 간극을 메워보시길 바랍니다.
노부모와 화목하게 지내는 법
1. 부모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다.
어린아이가 엄마 아빠를 바라볼 때는 뭐든지 해낼 것만 같고 항상 나에게 뭐든지 해줄 것만 같은 존재로 바라봅니다. 하지만 때로는 나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밤늦게 취해서 집에 돌아오는 등 부정적인 경험을 겪으면서 부모 또한 완벽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 생각 속에는 부모가 완벽한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과, 그저 한 명의 인간이라는 두 가지 인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될수록 후자의 생각이 더욱 커지게 되고, 늙은 부모님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만 커집니다. 노부모와 화목하게 지내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나와 똑같은 부족한 인간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통해 성장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나 또한 처음 부모가 되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야 하는지 완벽하게 알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을 인지하고 마음을 여는 것부터가 화목하게 지내는 지름길입니다.
2.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잠시 눈을 감고 어린 시절을 회상해 봅시다. 밤늦게 취해서 들어와서 고함을 질렀을 수도 있으며, 같이 놀러 가기로 한 약속을 못 지키기도 하고, 때로는 내 잘못이 아닌데도 혼냈던 기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자식을 키우기 위해 언제나 힘들게 일하고 자신의 인생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를 10년, 20년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지치기 마련이며 때로는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끝까지 키워준 부모의 책임감을 기억하고 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3. 가치관을 바꾸려고 하지 마라.
어린 시절 형성된 성격과 가치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이 가치관은 더욱 확고해지며, 이를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부모의 가치관과 생각을 바꾸고 싶어 하며, 나의 생각을 무조건 인정해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노부모와 잘 지내고 싶다면, 그분들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내가 어느 정도 희생하더라도 그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 또한 철없던 어린 시절의 나를 돌보느라 항상 애써왔는데, 내가 그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은 오로지 나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4. 부모는 적이 아니다.
이 넓고 광활한 세상에서 오로지 나의 편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면 바로 부모일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도 결국 남이며, 물은 피보다 진할 수 없습니다. 형제, 자매들도 피를 나눈 사이지만 부모만큼 나를 이해해주지 않으며 커서는 결국 남남이 됩니다.
때로는 엄격하게 혼내기도 하지만, 언제나 나에게 안락한 휴식처와 음식을 제공해줍니다. 또한 내가 잘되기만을 바라며, 언제나 나의 편을 드는 것이 바로 부모입니다. 그렇기에 적이 아니라 세상에서 유일한 나의 아군이자 내편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5. 먼저 다가가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은 성숙해지고, 또한 나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됩니다. 어쩌면 어린 시절에 보았던 부모와 현재의 노부모의 모습이 많이 달라져있을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가 넘치던 젊은 시절에는 감정 표현이 서툴고 나에게 엄격했다면, 현재는 좀 더 부드럽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를 만나던, 어떤 일을 하던,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이 계속 교차합니다. 어른이 될수록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어렸을 적은 비교적 행복했던 순간이 많습니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감정이 격양되고 항상 화가 가득해 진실된 모습을 자식에게도 못 보여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부모에게 다가가서 그분들을 챙기고 마음을 열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좋았던 순간도, 그렇지 않았던 순간도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후회가 남지 않도록 노부모와 화목하고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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