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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시대/육아 상식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 문제점과 원인 해결

2021. 4. 11.

사람은 살면서 여러 감정을 느끼지만 그중에서도 부끄러움은 가장 감추고 싶은 감정입니다. 어른이 될수록 부끄러움이 점점 줄어들긴 하지만 아직 숫기가 없고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는 아이의 경우에는 더욱 쑥스러움을 자주 느낍니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부끄러움을 잘 타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 감정은 주로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거나, 내 속마음을 비추고 싶지 않았는데 그 마음이 드러났다거나, 혹은 열등감을 느낄 때 나타납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하고, 어려운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더욱 그 감정이 커지게 됩니다.

 

문제점

신생아는 부끄러움이라는 것을 모르지만, 평균적으로 4세에서 5세 정도가 되면 이 감정이 점차 두드러지게 됩니다. 심해지면 친구들과 지내기 불편해하고 앞으로의 학교 생활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부모 뒤에만 숨으려고 하고 다른 사람을 보면 몸이 떨리는 등 자립심을 길러주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더욱 심해지면 대인공포증으로 이어져 자존감이 낮아지고 불안감과 긴장으로 건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그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서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부끄러움의 원인

1. 나이가 어려서

아직 부모 옆을 떠나본 적이 없는 5세 이하의 영아는 쑥스러움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너무 어린 나이에 자립심이 생기길 원하는 것은 조금은 욕심일 수 있습니다.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친구들을 만나고, 부모 외의 어른인 선생님과 교감함으로써 부끄러운 감정은 점차 자신감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2. 경험이 적어서

어른은 경험이 많아 새로운 환경에 금방금방 적응하지만, 아이는 그렇지 못합니다. 집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학교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낯선 어른을 만나거나 강아지, 고양이를 마주쳐도 금방 놀라서 부모 뒤로 숨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평소 아이와 함께 종종 산책을 가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뿐만이 아니라 외부 환경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일깨워줄 필요가 있으며, 위험 요소는 부모가 옆에서 차단해주면서 조금씩 교육을 해나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식을 아끼고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외부 환경에 맞서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 개인적 특성

사람마다 소심하고 대범한 성격이 있듯이, 아이도 개인마다 그 특성이 다릅니다. 내성적인 어른도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간에 들어가기 싫어하는데 아이를 억지로 데려가다 보면 반발심과 트라우마로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소에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을 보인다고 해서 부모가 이를 나무라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내성적인 아이는 집중력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부모가 자식의 재능을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재능을 인정받게 되면 다른 친구들을 대할 때에도 자신감이 생기며, 점차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4. 잘못된 부모의 훈육

아이가 뭔가 잘못할 때마다 유독 심하게 나무라는 부모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별 것 아닌 일에도 계속 다그치고, 때로는 고함을 지르거나 체벌을 하기도 합니다. 아직 사회적 규범이나 예절 등을 모르는 어린애를 어른의 기준에서 맞추는 것은 잘못된 훈육법입니다.

 

그렇기에 적당한 선을 정해 두고 일관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선을 벗어나면 호되게 야단을 치되, 그 후에는 따뜻하게 감싸줘야 불안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선이 어긋나지 않도록 보살펴 주는 것입니다.

 

부끄러움을-타는-어린아이-일러스트
아이-일러스트


해결 방법

1. 자식의 말을 열심히 들어줄 것

소극적인 아이는 친구들은 물론 부모에게도 원하는 바를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답답하다고 해서 이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점차 사라지게 되고 문제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항상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말이 없더라도 자주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유도하고, 대답에 답변을 했다면 밝은 기색으로 응답해주어야 합니다. 그만큼 자신감을 길러주는 데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입니다.

 

2. 친구를 사귀게 해 줄 것

외향적인 아이는 스스로 친구를 만들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경우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진 현대 사회에서는 바깥에서 친구들을 만나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놀이방에서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부모가 개입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그 과정 속에서 부모도 다른 엄마, 아빠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일 것입니다. 친구를 만나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면 인간관계가 부모로부터 또래에게 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3. 부정적으로 규정짓지 말 것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으로 분류해버리면, 그 프레임에서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이는 어른도 마찬가지이기에 아이에게도 말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끄러움을 잘 타는 아이, 쑥스러워서 뒤에 숨는 아이로 규정해 버린다면 그 틀에 갇혀 더욱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할지도 모릅니다. 부모의 말은 어린 자식에게 절대적인 권력과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은 더더욱 삼가야 합니다. 오히려 칭찬과 적극적인 자세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4. 있는 그대로 존중할 것

운동신경이 없는 사람이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다치고 상처가 날 뿐입니다. 그렇기에 내성적인 아이를 억지로 친구들 틈으로 떠미는 것은, 마치 사자가 절벽에서 새끼를 떠미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강압은 곧 반발심으로 이어지며, 부정적인 경험은 어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어쩌면 시간이 아이의 성숙함을 가져다 줄 지도 모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심각하게 생각했던 문제라도 대부분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뭐든 부족해 보이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오히려 과잉보호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부모의 관심에 있으며, 문제를 문제로 키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내 자식이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면 우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해결해가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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