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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시대/육아 상식

형제, 자매끼리 자주 싸우는 이유와 해결 방법

2021. 4. 13.

부모는 아이가 가장 믿고 따르는 존재이며 피를 나눈 소중한 가족입니다. 부모가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행복감과 자존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형제가 생기는 경우,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둘로 나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새롭게 동생이 태어나면 자신은 나 몰라라 하고 동생에게만 신경을 쏟는 기분이 들어 반항심이 생기고 형제, 자매간의 다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형제끼리-서로-장난감을-뺏고-다투는-모습
다투는-형제

 

형제, 자매끼리 싸우는 원인

아이의 입장에서는 형제가 경쟁자일 뿐이며, 특히 동생이 태어났을 때 경계심과 긴장감을 크게 느낍니다. 그래서 부모가 안 볼 때 동생을 때리거나 화풀이로 괴롭히는 행동을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동생도 형, 누나의 이러한 행동에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며 결국에는 서로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눠주는 모습을 보이고, 서로 간의 우애를 지킬 수 있도록 관여해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동생이 태어남으로 인해 아이의 불안감이 심해지는 경우, 밤에 오줌을 싼다거나 말을 더듬고 벽에 낙서를 하는 등 퇴행적인 현상을 보이게 되는 경우입니다.

 

형제, 자매끼리 서로 피가 날 정도로 싸우고 적개심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마음 편히 지낼 날이 없고 항상 마음을 졸이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잘못된 훈육 방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다음의 사항을 주의해서 아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올바른 훈육 방법

1. 심한 화를 내거나 체벌하지 않기

아이들이 의존하는 것은 부모밖에 없기 때문에, 형제간의 갈등이 생기더라도 유일하게 그것을 중재해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등이 생길 때마다 화를 심하게 낸다거나 체벌을 한다면 오히려 부모에게 다가가기 무서워지며, 혼자서 끙끙 속앓이를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형제들 간의 갈등이 생길 때 부모가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회초리를 든다면 그 상황은 모면하겠지만 형제간의 다툼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동생 입장에서는 엄마, 아빠한테 이르는 것에 의존하게 되며 형이나 누나 입장에서는 동생이 이를 때마다 더욱 미워지는 마음이 커집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화를 내거나 벌을 세우기보다는 가족끼리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고 반성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형제간에 함께 놀 수 있는 놀이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다 같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등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희 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형, 누나 편을 들 경우 문제점

동생을 무조건적으로 혼내고 형, 누나 말을 잘 들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동생의 입장에서는 큰 좌절감으로 다가옵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바라볼 때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곳 없는 모두가 소중한 자식이지만, 형제들끼리는 기본적으로 경쟁자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끼리 어느 정도 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며, 부모가 한쪽 편을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서열 관계의 정리를 무너뜨리는 일입니다. 동생 입장에서는 먼저 태어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좌절감에 주눅이 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로써 가족에게 반감을 갖게 되며 사회적인 위계질서를 거부하는 반항아가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큰아이에게는 우쭐함을 키워주게 되지만, 반면 형, 누나로써의 부담감도 그만큼 커지게 됩니다. 부모가 동생을 서열 싸움에서 강제적으로 퇴출시켰으니 자신도 언제든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강제성에 의해 뒤쳐질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그렇기에 무조건적으로 큰아이 편을 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 동생 편을 들 경우 문제점

반대로 큰아이 편을 들지 않고 동생에게만 애정을 쏟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형이나 누나라고 해서 무조건 양보를 해야 하는 것에 대해 큰 불만감을 느끼고 동생을 보는 시선이 더욱 차가워지게 됩니다.

 

동생이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품게 되고, 내가 짊어져야 하는 무거운 짐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동생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나만 사랑해주고 보호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되며, 독립심을 기르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타인에게 의존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으려는 성향은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의 편을 들지 않고, 형제 모두를 사랑한다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또한 형제간의 자연스러운 서열 싸움은 어느 정도 용인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폭력을 사용한다면 이는 중재해야 합니다.

 

4. 누구의 잘못이 큰지 따지지 않기

문제라는 것은 불과 같아서, 키우면 키울수록 점점 거세집니다. 아이들이 싸우는 문제도, 부모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큰 문제라고 생각하면 더욱 거세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로써 풀어내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이를 너무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잘못인지, 누가 더 심했는지 따지다 보면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긴장감을 더욱 야기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꺼질 불을 굳이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대립 상태를 조성하는 말투나 행동을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5. 시간을 두고 지켜보되, 몸싸움은 반드시 중재하기

서로 간의 말다툼이나 약간의 대립 상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부모가 개입하기 이전에 아이들끼리 화해하고 사이가 좋아진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형제끼리의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부모는 여유와 침착함을 갖고 이를 대해야 합니다.

 

물론 서로 간의 몸싸움으로 번질 경우 이는 반드시 중재해야 합니다. 이때는 화를 내서 아이들이 더 이상 치고받고 싸우지 못하도록 크게 혼내주어야 합니다. 여기에서도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몸싸움을 한 그 자체에 측면을 맞춰 훈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희 모두가 사랑하는 자식인데 서로 피가 나도록 싸우면 엄마, 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겠니, 같은 문구를 사용하며 모두가 소중한 자식임을 일깨워주는 말하기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들끼리는 서로 경쟁상대가 될 수 있지만, 절대로 부모는 적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사실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들어줍니다.

 

6. 가족의 일원임을 일깨워주기

아이를 훈육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입니다. 특히 머리가 자란 큰아이에게는, 동생이 연약한 보호 대상임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의 책임감을 큰아이에게 조금 나눠주는 것입니다.

 

동생을 돌본 후에는 큰아이와 놀아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로 인식될 수 있도록 따뜻한 말과 사랑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이 가족의 일원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소속감이 생기고 책임감도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올바른 훈육 방법 정리

  • 형제, 자매끼리 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 시간을 두고 관찰하되 몸싸움은 중재한다.
  • 항상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는다.
  • 부모는 침착함과 여유로움을 보여주어야 한다.
  • 소중한 존재임을 일깨워주고 사랑으로 대한다.
  • 큰아이에게 책임감을 불어넣되 부담은 주지 않는다.

 

형제, 자매끼리 싸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부모가 이를 중재하는 과정 속에서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하고 생각이 정립되지 않은 본능적인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대화를 자주 시도하고, 항상 사랑으로 자식들을 보살피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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