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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시대/육아 상식

아침에 깨워도 안 일어나고 늦장 부리는 아이 해결 방법

2021. 4. 2.

아침마다 깨워도 늦장 부리는 아이를 보며 얼마나 가슴이 졸이는지 모릅니다. 행여 학교에 지각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고 애간장이 타고 있는데, 정작 여유를 부리는 자식의 모습을 보면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할 정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침마다 윽박지르고 다그쳐봐도 효과는 그때뿐, 하루하루 반복되는 장면에 지치는 건 바로 부모입니다. 그렇기에 현명한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접근방식을 달리해야 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은 눈을 뜨면 5분만 더 자고 싶고 회사는 가고 싶지 않고,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지 못합니다. 쉬는 날에는 눈이 저절로 떠지고 새벽 공기가 상쾌한데도 유독 평일에는 더 피곤한 느낌이 들고 밖에 나가기 싫어지는 게 사람의 마음입니다.

 

집중력 저하와 스트레스

아침에 늦장 부리는 원인은 마음의 문제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리 몸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집중력이 발달하지 못한 아이의 경우에는, 실제로도 집중력을 담당하고 있는 뇌가 다른 사람에 비해 발달이 덜합니다. 심지어 유아 시절을 거치면서 10대에 이르면 집중력이 더욱 감소되어 이 현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또한 학업 스트레스와 복잡한 인간관계가 생겨나면서 더욱 생각할 거리도 많아지고, 머릿속은 더욱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렇게 집중력이 저하되면 수면 상태로 빠져드는 것도 어렵습니다. 잠들 때 항상 딴생각이 나게 되며 머릿속이 복잡해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밤늦게 잠들기 일쑤이며,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지게 됩니다. 밤에는 늦게 자고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든 악순환이 계속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집중력 문제를 겪는 아이들은 뇌가 수면상태로부터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마치 컴퓨터 부팅시간처럼, 복잡한 파일로 용량이 꽉 차있는 컴퓨터의 부팅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옆에서 안달이 나서 깨우고 있는데, 아이는 정신이 멀쩡하게 돌아오기까지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입니다.

 

쇼파에-기대어-자는-아이-모습
자는아이


늦게 일어나는 아이 해결 방법

단순히 아이에게 소리치고 다그치는 것으로는 해결 방법이 되지 않습니다. 집중력이 저하된 아이는 청각 집중력도 발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옆에서 소리를 질러도 실제로 음성은 들리지만, 뇌가 그 소리를 직접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또한 다그치는 것도 아이의 반발심을 사게 되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렇기에 좀 더 부드럽게 접근해서 현명하게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우선순위와 동기부여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많은 부분을 바라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게 됩니다. 우선, 일의 경중을 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일찍 일어나길 바라기보다는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을 줄여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부모와 함께 해줌으로써 조금씩 개선해나갈 수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기, 과목 점수 올리기 등 처음부터 무리한 것을 바라기보다는 이불 개기, 양치질 바르게 하기 등 간단한 것부터 우선순위를 정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습관을 개선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에 보다 수월해집니다.

 

또한 아이가 내가 설정한 방향대로 꾸준히 움직여줄 때마다 칭찬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때로는 작은 선물도 큰 동기부여가 되며, 흥미와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부모가 주도해주어야 합니다.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말이 있듯이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2. 부모의 여유 있는 모습

한국인은 항상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경쟁 사회다 보니 남들보다 앞서야 하고, 뒤쳐지면 손해를 보니도 하니 어찌 보면 한국인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문화입니다. 그러나 아이 앞에서는 반대로 부모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고 집중력도 향상됩니다.

 

특히 아침 식사 시간에 늦게 일어났다고 해서 밥을 빨리 먹으라고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눈을 감고 졸린 상태로 밥을 꾸역꾸역 먹고 있는데, 옆에서 계속 잔소리를 하면 서로 기분도 상할 뿐 아니라 심지어 밥 거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의 식사 시간이 즐겁지 않은데, 오히려 밥을 먹기 싫어서라도 더 늦게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따뜻한 말을 건넬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무사히 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긴다면 내 마음에도 좀 더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가뜩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오는데 집안 분위기도 좋지 않다면 아이의 마음은 갈 곳이 없게 됩니다. 집을 따뜻하고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부모가 좀 더 신경 써야 합니다.

 

3. 청각보다는 촉각 활용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집중력이 약한 경우에는 부모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을 기다리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차가운 손수건을 준비해서 자는 아이의 얼굴에 살짝 갖다 댄다던지, 창문을 열어 방을 조금 차갑게 만들고 이불을 치우는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의 반발심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합의가 된 경우에만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평소에 대화를 자주 해서 이 문제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시켜주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그다음 아이에게 이 방법을 사용해도 되겠느냐는 동의를 얻고 난 뒤 행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면 칭찬을 곁들이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4. 재능 발굴하기

사실 집중력이 감소되는 원인은 대부분 후천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요인이 더 큽니다. 스펙을 쌓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남들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되었기에 요즘에는 아이들도 어른 못지않은 정신적인 고통을 받습니다. 하지만 국영수 공부를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간혹 공부에 재능이 있고, 그것을 즐거워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합니다.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참고 인내해야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며,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어떤 분야에서는 놀라울만한 집중력을 보입니다. 그렇기에 아이의 재능을 발굴해서 그것을 키워주는 것만으로도 아침에 눈을 일찍 뜨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고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언제나 부모로서 인내심을 갖고 아이와 대화를 자주 해서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현명한 방안입니다.

 

아이가 늦장 부리고 일찍 일어나지 않는 문제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식의 입장에서도 서로 피곤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주도권은 부모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내 방법이 아이를 그릇된 방향으로 향하게 할 수도 있으며,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부모의 역할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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