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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시대/육아 상식

아이가 잠투정 할 때를 대비한 영아 수면 습관 기르기

2021. 3. 29.

아이는 아직 불안정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잠들더라도 금방 깨거나, 잠투정을 해서 부모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3살에서 5살 사이의 유아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조금만 시끄럽거나 환경이 달라져도 잠에 쉽사리 들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출생 이후부터 영아 기간인 6개월, 1년 안에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영아의 수면 패턴

출생 2개월

출생일로부터 약 2개월 정도 지나면, 아이는 비교적 수면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성인처럼 8시간을 내리 자기는 힘들지만 그 절반 정도는 깨지 않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영아는 하루 한 번이 아닌, 잠들다가 깼다가를 반복하며 수면 패턴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조그마한 움직임에도 깜짝 놀라서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조용한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출생 4개월

약 4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는 비교적 수면 패턴이 안정화되며, 그전보다 잠에 깊게 빠져듭니다. 아직까지도 예민한 상태이긴 하지만 이때부터는 자기만의 수면 습관이 생겨 일정 시간이 되면 쉽사리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에 아침에는 커튼을 열어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밝은 상태를 유지하고, 밤에는 반대로 공간을 어둡게 만들어 주면 나름대로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출생 8개월

8개월 정도가 지나면 이제 기존의 수면 패턴이 자리 잡게 되어, 부모도 아이가 잠드는 시간을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영아마다 잠들기 전에 특정한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하품을 한다거나 팔을 뻗는다거나 하는 행위로 아이가 졸린지, 아닌지 추측이 가능해집니다. 

 

유모차-안에서-잠자고-있는-아이
영아-유모차

 

영아의 올바른 수면 패턴 만들기

출생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영아의 수면 습관이 자리 잡게 되므로, 적어도 2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는 올바른 패턴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신체 온도가 올라가는 아침에는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반대인 밤에는 환경을 어둡게 조성하여 잠에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는 잠이 많이 필요하므로 낮잠도 일정하게 조절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1. 부모와 아이의 침대를 분리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와 한 공간에서 함께 있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편입니다. 만약 영아가 부모가 없는 상태에서 잠들지 못하는 성향이라면 부모가 한 방에서 함께 자는 것을 권합니다. 그러나, 같은 침대에 누워서 자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 국내 뉴스 소식에서, 가족끼리 함께 자다가 아이가 깔려서 큰 변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영아는 작고 연약하며 부모의 큰 몸에 깔리게 되면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여러 모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위험 부담을 피하는 측면에서 침대를 반드시 따로 분리해야 합니다.

 

가족끼리 함께 자는 것은 영아의 심리적인 편안함을 불러올 수 있지만, 반대로 부모 입장에서는 수면의 질이 나빠지게 됩니다. 자면서도 신경을 써야 하며, 조그마한 움직임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양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부부가 번갈아가며 돌보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따로 재우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로 잔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깨어 있는 동안에 신경을 써주는 것만으로도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아 입장에서는 눈을 뜨면 부모가 언제든 내게 도움을 준다라는 인식만 심어줘도 불안함은 줄어들게 됩니다.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만으로도 안정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2. 담요나 베개는 피한다.

아이의 수면 환경을 편안하게 조성하기 위해 담요나 베개를 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마찬가지로 위험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두꺼운 재질은 호흡에도 영향을 주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원피스 형태로 되어 있는 잠옷을 입히는 것입니다.

 

뒤에는 모자가 달려 있어 베개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이불처럼 체온을 보호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자면서 이불을 내팽개치는 행위는 잠꼬대일 수도 있겠지만 잠을 자는데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면 호흡에도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보다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낮잠시간을 일정하게 조절한다.

아침과 밤에는 비교적 수면 시간이 일정하더라도, 깨어 있는 동안 영아는 불규칙적으로 잠에 빠져들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수유 패턴이나 행동 패턴을 조절하여 낮에 일정한 시간에 잠들 수 있도록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부모들도 낮잠 시간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를 가장 어려워합니다. 특히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억지로 눕히면 반발심으로 인해 울음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수유를 마친 뒤 트림을 시켜주면 아이는 편안한 기분이 들고 잠에 빠져들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조용히 침구에 눕혀준다면 잠투정 없이 금세 꿈나라로 가는 영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중간에 깨더라도 바로 안아 올려서 달래주기보다는 조금은 무덤덤하게 경과를 지켜본 뒤에 완전히 깼다 싶으면 그때 토닥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아이의 일정한 행동을 기억하게 되어, 보다 쉽게 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4. 백색소음의 장단점

영어로 화이트 노이즈라고 불리는 백색소음은 여러 소리가 섞여서 들리는 asmr 같은 소리를 말합니다. 일정하게 들리는 소리에서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고, 청각의 장벽을 만들어 다른 외부 소리로부터 수면을 보장받게 됩니다. 백색소음에 적응하게 되면 예민함이 줄어들고, 그만큼 잠에 쉽게 빠질 수 있게 됩니다. 특히나 영아가 어리면 어릴수록 그 효과가 좋으며, 처음에는 큰 음량으로 틀었다가 점차 줄여 종래에는 가장 약한 소리로 만들어주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색소음에도 단점이 있는데, 영아의 귀와 너무 가깝게 들려주었을 때에는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활동 시간이나 낮잠 시간에 정서 안정을 위해 백색소음을 틀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일상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차단시켜 아이의 발달을 막기도 합니다. 부모의 목소리를 통해 언어 발달 과정을 겪어야 하는 영아 입장에서는 이 소음 때문에 언어 능력이 뒤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적절한 시간대와, 적절한 음량의 사용이 중요합니다.

 

영아의 수면 행동 관찰

만약 이 시기에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길러주지 못한다면, 나중에 유아기에 이르러서도 잠자리에 쉽사리 들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영아기 때 특히 잠 시간을 조절해주는 것이 최선의 양육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아가 쉽게 잠들 수 있도록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주는 등 부모의 안정된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일입니다.

 

영아가 잠들 때 보이는 일정한 수면 행동을 관찰해보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아이를 계속해서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부모로서의 감이 발동해 언제 잠들고 깨는지 본능적으로 알게 될 것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적용하고 결과를 관찰한다면 어느새 잠투정이 없는 사랑스러운 아이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면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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