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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시대/육아 상식

아이가 밥을 잘 안 먹는 이유, 억지로 먹이면 안돼요

2021. 3. 29.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선 음식물이 필요하며, 특히 아이는 튼튼하게 성장하기 위해 밥을 제때 잘 먹어주어야 합니다. 식욕은 인간의 본성이며, 특히 어린아이의 몸은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섭취에 많이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육식을 하지 않는 스님들도 어린 동자승을 기를 때에는 고기를 섭취하도록 하며,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기 위한 재료를 공급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기도 하며 부모의 속을 썩이기도 합니다.

 

소리를 질러 대며 울고 있는데 밥을 주어도 제대로 먹지도 않고, 거부하기만 하니 부모로서 속이 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억지로 먹이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아이와 부모 모두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밥을 잘 안 먹는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해서 고려한다면 이 문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애가-음식을-들고-있는-장면
아이-음식


밥을 거부하는 이유와 올바른 섭취 방법

  1.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2. 밥을 억지로 먹일 경우
  3. 예민아나 식욕부진인 경우
  4. 배앓이를 하는 경우
  5. 부모의 심리적 문제

 

1.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스트레스는 어른에게도 문제이지만,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입니다. 다 자란 성인은, 스스로 조절 능력이 있어 웬만한 스트레스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어린애는 특히나 더 그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정을 부리거나 심지어는 밥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잠을 잘 못 잘 경우 스트레스를 크게 받습니다. 이는 어른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아이들은 평균 수면 시간이 성인보다 길며, 잠이 부족할 경우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식욕이 떨어지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쉽게 잠에 빠져들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니, 아이들에게 충분한 수면은 필수 요건입니다. 따라서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편안한 감정상태를 만들어주기 위해 부모가 서로 말다툼을 하거나 Tv 소리를 너무 크게 트는 등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소는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밥을 억지로 먹일 경우

어렸을 때 생긴 트라우마는 커서도 그 기억이 잘 사라지지 않습니다. 밥을 거부한다고 해서 음식물을 억지로 입에 넣어 사레가 들리거나 토하게 되면 아이는 밥에 대한 거부감이 커집니다. 음식의 단맛, 쓴맛, 매운맛 등에 대한 거부감뿐만 아니라 밥을 먹는 상황 자체가 아이에게 괴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는 밥을 많이 먹어야 쑥쑥 자란다라는 말도 맞는 말이지만,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체질과 성향, 식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럴 때는 억지로 먹이면 역효과가 납니다. 이제 그만 먹고 싶어서 입을 오무린다거나, 울면서 생떼를 부리는데도 강제적으로 먹인다면 이는 벌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밥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일정량 이상 섭취한 상태에서 식사를 거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3. 예민아나 식욕부진인 경우

아이는 기본적으로 부모를 믿고 신뢰하며, 일부러 밥을 거부함으로써 부모를 골탕 먹이려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이는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만약 자주 식사를 거부한다면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다른 애들보다 예민한 경우, 주위 환경이 평소에 비해 조금이라도 시끄럽다거나 밥을 주는 사람이 달라지면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또한 음식을 바꾼다거나 식기의 색깔, 형태, 심지어 온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똑같은 환경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아이에게 이를 친숙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릇이나 병, 식기 등을 아이의 눈앞에 두어 적응시킨다던지, 점진적으로 Tv 음량을 약간 높인다던지, 천천히 적응시켜 친숙함과 면역력을 길러 주어야 합니다.

 

만약 식욕 자체가 다른 애들에 비해 떨어지는 식욕부진일 경우에는, 후천적인 요인이라기보다는 선천적, 유전적 요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 중에 누군가가 어렸을 때 입이 짧았다거나 같은 또래에 비해 왜소했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합니다. 이럴 때에는 좀 더 규칙적으로 식사 시간을 조절한다거나 고열량 보충제를 먹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가장 현명한 방법은 전문 지식인과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 것입니다.

 

4. 배앓이를 하는 경우

흔히 말하는 영아산통 문제는 주로 출생한 지 100일이 지나지 않은 영아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보통 태어난 지 3주 정도에 시작되는 영아산통은 아이에게 통증을 유발해 길게는 몇 시간 동안이나 지속됩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중 100일 잔치, 돌잔치가 있는 이유는 100일, 1년이 되지 않은 아이들의 면역력이 그만큼 낮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환경과 기질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모친이 모유를 먹일 때에는, 엄마의 식습관을 한 번 면밀히 관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거나 탄산음료, 카페인, 견과류, 양배추 등을 먹는다면 배앓이가 심해질 수 있는 원인이 됩니다.

 

평소에 아이를 누이거나 트림을 자주 시켜주면 배앓이를 사전에 막을 수도 있습니다. 영아가 먹는 분유에는 사이사이에 공기가 섞여 있는데, 이 공기가 장을 부풀려서 원활한 소화 작용을 막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15분 정도 가볍게 등을 두드려 트림을 자연스럽게 유발하거나, 누여서 장 속에 있는 찬 공기를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부모의 심리적 문제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며, 엄마 아빠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다면 자식도 그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부모의 기분이 우울하고 슬프면 아이는 그 감정을 본능적으로 빠르게 알아차려 밥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애가 울고 있는데도 그냥 방치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면 이는 올바른 양육 방법이 아닙니다.

 

요즘은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다 보니 주부도 직장에 나가 사회 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그만큼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는 직장인 부모를 대상으로 한 양육 복지가 미흡한 곳이 많은 실정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 앞에서는 밝게 웃으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양육을 돕고,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면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부모의 자격증

부모가 되는데 있어 자격증은 필요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책임감은 반드시 필요한 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 애가 밥을 거부한다고 해서 그것을 아이 책임으로 돌린다면 이는 그릇된 생각입니다. 이럴 때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해결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억지로 밥을 먹이기보다는 환경, 성질,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하여 올바른 섭취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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