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 엄청나게 몰두하던 사람이 극심한 정신적, 신체적 피로로 인해 무기력함과 우울함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 들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사회인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나타난다고 하니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에는 치열한 경쟁이 일상이고 나는 분명히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뭔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고 뒤쳐지는 것 같아서 불안하기만 합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야근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직장에서 돌아오면 부업을 찾아 나서는 등 단기적으로 빠른 승부를 보려다 실패하고 좌절해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용어는 미국 정신분석학자인 허버트 프뤼덴이 처음 사용한 심리학적 용어로써 탈진, 혹은 소진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어떤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게 되면 그 여파로 정신이 힘들어지고 신체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가게 됩니다. 그냥 관두자니 여태까지 한 게 아깝고, 그만두자니 자기혐오에 빠지거나 불안감, 의욕 상실 등이 나타나게 되어 오히려 하기 전보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훌훌 털고 금방 일어나면 해결될 일이지만 그간에 쌓인 피로와 좌절감으로 혼자서는 극복하게 되지 못하는 게 바로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 자가 체크리스트
그렇다면 혼자서 번아웃 증후군을 체크할 수 있는 리스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곳의 문항을 읽고, 해당되는 사항에 점수를 부여합니다.
- 매우 그렇다 5점
- 많이 그렇다 4점
- 그렇다 3점
- 약간 그렇다 2점
- 전혀 아니다 1점
펜과 종이를 준비해서 18가지 문항의 점수를 계산한 뒤 65점 이상이 나오면 번아웃증후군이 의심됩니다. 그럴 때는 혼자서 해결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1. 나는 쉽게 피로를 느낍니다.
2. 일을 마치거나 퇴근할 때 완전히 지쳐 있습니다.
3. 아파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4. 현재 업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습니다.
5. 나의 직무 기여도에 대해 냉소적입니다.
6.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낍니다.
7. 소지품을 잃어버리는 일이 잦습니다.
8. 최근 짜증, 불안이 많아졌고 여유가 없습니다.
9. 이전에는 그냥 넘어가던 일인데도 화를 참을 수 없습니다.
10. 주변 사람에게 실망하는 일이 잦습니다.
11.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12. 여가 생활을 즐기지 못합니다.
13. 만성 피로, 두통, 소화불량이 증가했습니다.
14. 일하는 것에 심적 부담과 자신의 한계를 느낍니다.
15. 모든 일에 대체로 의욕이 없습니다.
16. 두드러지게 유머감각이 줄었습니다.
17. 성에 대한 관심이 줄었습니다.
18. 주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힘듭니다.
낮은 점수가 나왔다면 아직은 안심해도 되지만, 65점에 근접하다거나 그 이상이 나왔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번아웃 증후군 해결법
사실 번아웃증후군은 만성질환에 가까우므로 혼자서 해결하기는 어려우며,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어도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고 자존감을 높여간다면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무언가에 대한 집착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그 일이 정말로 나에게 중요한지 먼저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남과 나를 자주 비교한다거나, 질투가 강하지는 않은지, 자기혐오에 빠져서 스스로를 비난하지는 않는지 등의 질문입니다. 만약 이에 해당한다면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털어놓고,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목표를 세울 때에도 너무 불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100번 하기라는 목표보다는 하루에 5번, 10번 하기라고 계획을 세우면 실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욕심이 많은 건 때로는 목적지에 빨리 다다르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때로는 가는 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 자가 테스트로 미리미리 현대병을 예방해보시길 바랍니다.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오늘도 달려보겠습니다. 항상 천세 시대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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